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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피크닉
수원 화성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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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초안 : 초안라떼, 흑임자 케이크, 쑥인절미파운드
| 카페 초안 : 초안라떼, 아메리카노, 쑥인절미파운드
날씨가 좋은 가을에 화성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피크닉 하기 좋은 날씨이기도 하고
사람들 많은 카페 실내보다 야외가 더 나은 거 같아 갑작스러운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커피와 디저트를 사기 위한 카페를 고르다가 이전에 갔었던 카페가 생각나서
창룡문에서 조금 멀지만 천천히 걸어서 다녀왔다.
늘어진 버드나무를 보며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 카페가 여러 개 보이는데 그중에 초안에 갔다.
이곳은 갈 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매장에서는 비 오는 날에 딱 한 번 먹어 봤었다.
이전에 먹었던 커피와 디저트에서 안 먹어본 흑임자 케이크를 추가해서 포장해왔다.
항상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캠핑 의자와 피크닉 매트를 오랜만에 꺼내서
어쩌면 이곳의 풍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다.
초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는 쑥 인절미 파운드인데
쫀득쫀득한 인절미 식감과 쑥이라는 한국적인 재료를 파운드에 더한 계속 먹고 싶은 맛이다.
초안 라떼는 미숫가루가와 진한 커피가 어우러진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커피라서 달달한 커피가 당길 때 먹고 싶은 맛이다.
먹다 보면 어쩌면 이렇게 동양의 재료를 이용해서 절묘하게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햇빛이 내려 따뜻한 오후에 산책도 하고 잔디밭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하늘빛이 예쁘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오후엔 좋은 날씨였는데 해가 지니까 바람 때문에 추워져서 급히 피크닉 매트를 접었다.
점점 어두워지고 성곽에 조명이 켜지니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다시 한번 한 바퀴 돌아 걸었다.
아무래도 나는 모든 계절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 거 같다.
초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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